웨인 그루뎀(Wayne Grudem)의 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에 대한 견해

 웨인 그루뎀(Wayne Grudem, 1948~)은 개혁주의 신학자이자 조직신학자로,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정치와 기독교의 관계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Politics According to the Bible》(성경에 따른 정치, 2010)**에서 기독교인의 정치 참여를 강력하게 주장하며, 성경적 원칙이 정부와 사회 운영의 근본적인 지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1. 정부의 역할과 성경적 원칙 그루뎀은 정부의 존재와 역할이 성경적으로 정당하다고 본다. 그는 로마서 13:1-7 과 베드로전서 2:13-14 를 인용하며, 정부는 악을 억제하고 선을 장려하는 역할 을 맡고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기독교인은 정부를 무조건 배척하거나 무관심해서는 안 되며, 정부가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고 주장한다. 2. 정치적 중립주의 비판 그루뎀은 기독교인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정치적 중립을 주장하는 세 가지 잘못된 태도를 지적한다. "기독교는 정치에 관여하면 안 된다." 그는 이 생각이 비성경적이라고 보고, 요셉, 다니엘, 다윗, 에스더 와 같은 성경 인물들이 정치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정치는 본질적으로 부패했다." 정부가 죄로 인해 타락할 수 있지만, 성경적 원칙을 따르는 정치가 가능 하며, 기독교인이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치보다 복음 전도가 우선이므로 정치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는 복음 전도가 최우선 과제임을 인정하면서도, 정치가 기독교적 가치를 반영할 때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수 있다 고 강조한다. 3. 성경적 가치를 반영하는 정치 참여 그루뎀은 정부가 성경적 가치를 반영할 때 사회가 번영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성경적 입장을 제시한다. 생명윤리(낙태 반대) : 태아의 생명을 보...

C. S. 에반스의 신앙의 비이론적 정당성 (non-theoretical justification of faith) 개념

 C. Stephen Evans는 신앙의 합리성과 정당성에 대해 논의하면서 신앙의 비이론적 정당성 (non-theoretical justification of faith) 개념을 제시한다. 이는 신앙이 단순히 논리적 증명이나 철학적 논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존적이고 경험적인 방식으로 정당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주요 내용 신앙은 반드시 철학적 논증을 통해 정당화될 필요가 없다 전통적인 신 존재 증명(예: 신학적, 형이상학적 논증)은 신앙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신앙의 필수 조건은 아니다. 즉, 신앙은 철학적 토대를 요구하지 않고도 합리적일 수 있다. 신앙은 삶의 경험과 실존적 요구 속에서 정당화된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신을 찾고 의미를 구하는 존재이다. 사람들이 신앙을 가지는 이유는 단순한 논리적 증명 때문이 아니라, 삶에서 겪는 도전과 경험 속에서 신앙이 의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신앙은 기본적 믿음 (basic belief)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 알빈 플랜팅가(Alvin Plantinga)의 ‘기본적 믿음’(properly basic belief) 개념과 유사하게, 신앙은 논증 없이도 직접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 즉, 신앙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경험하는 근본적인 방식 중 하나이다. 개인적 만남과 신앙 공동체의 중요성 신앙은 논리적 사유뿐만 아니라, 신과의 개인적인 만남, 종교적 체험, 공동체 내에서의 신뢰를 통해 정당성을 얻는다. 이는 신앙이 단순한 이론적 개념이 아니라,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삶의 태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결론 C. S. 에반스는 신앙이 철학적 논증을 통해서만 정당화될 필요는 없으며, 인간의 경험과 실존적 필요, 공동체적 요소 속에서 충분히 합리적일 수 있음을 주장한다. 이는 신앙을 단순한 이론적 개념이 아니라 삶 속에서 체험하고 실천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관점을 제시한다. 4o You said: 조금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설...

말라기에서 말하는 십일조

  말라기에서 십일조는 단순한 헌금의 개념을 넘어 신앙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는 중요한 요소로 등장합니다. 특히   말라기 3:8-10 은 십일조에 대한 가장 유명한 구절 중 하나입니다. 1. 십일조는 하나님의 소유를 인정하는 신앙적 행위 말라기 3:8에서 하나님은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 여기서 하나님은 십일조를 내지 않는 행위를 단순한 태만이 아니라 **'도둑질'**이라고 강하게 표현하십니다. 이는 십일조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다시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 이라는 개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2. 십일조는 하나님과의 신뢰 관계를 나타냄 말라기 3:10에서는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 여기서 하나님은  십일조를 드리는 것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의 표현 임을 강조하십니다. 특히 "나를 시험하여 보라"는 말씀은 성경에서 드물게 하나님이 직접 시험해보라고 허락하시는 부분입니다. ➡ 십일조를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풍성한 복을 허락하실 것 이라는 약속이 주어집니다. 3. 신앙 공동체의 유지와 사역의 필수 요소 말라기의 배경을 보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 제사를 소홀히 하고, 레위인과 제사장들에게 줄 십일조를 제대로 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성전이 황폐해지고, 하나님의 일꾼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되어 사역이 약해지는 문제 가 발생했습니다. ➡ 십일조는 개인의 신앙을 넘어  신앙 공동체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 을 합니다. ➡ 현대 교회에서도 십일조는 교회의 사...

성경에서 말하는 "여호와의 날"의 의미

  ‘여호와의 날’(The Day of the LORD)은 성경에서 중요한 종말론적 개념 중 하나로,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이 결정적으로 나타나는 날을 의미합니다. 이 개념은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며, 주로 세 가지 핵심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1. 여호와의 날의 특징 ① 하나님의 심판의 날 여호와의 날은 주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날 로 묘사됩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께 불순종한 이스라엘과 이방 민족들에게 심판이 임하는 날로 언급됩니다. 이사야 13:9 "보라 여호와의 날 곧 진노와 맹렬한 분노의 날이 이르러 땅을 황폐하게 하며 그 중에서 죄인을 멸하리니" 요엘 2:1-2 "여호와의 날이 이르렀으니 이는 가까웠음이라 곧 어둡고 캄캄한 날이요 짙은 구름이 덮인 날이라" 이처럼 여호와의 날은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과 관련이 있습니다. ② 하나님의 구원의 날 그러나 심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구원의 날 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는 자들에게는 회복과 영광이 주어지는 날입니다. 요엘 2:32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스바냐 3: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이처럼 여호와의 날은 믿는 자들에게는 새로운 희망과 회복의 날이 됩니다. ③ 종말론적 성취: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최후의 심판 신약에서는 여호와의 날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최후의 심판 과 관련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2 "주의 날이 밤에 도둑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알기 때문이라" 베드로후서 3:10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여호와의 날은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는 날 을 의미합니다. 2. 여호와의 날과 ...

부활 사건에 대한 구약성경의 예언과 구속사적 의미

 예수님의 부활은 구약 성경에서 여러 방식으로 예언되었으며, 구속사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1. 구약에서 예언된 예수님의 부활 구약에서는 직접적으로 "예수님이 부활할 것이다"라고 명시하지 않지만, 여러 예언과 모형을 통해 부활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1) 요나의 표적 (요나 1:17, 마 12:39-40)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죽었다가 사흘 만에 부활할 것을 요나의 사건에 빗대어 말씀하셨습니다. 요나 1:17 -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물고기 뱃속에 있으니라.” 마태복음 12:40 -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있으리라.” ➡ 요나가 물고기 배 속에서 나온 것은 예수님의 부활을 예표하는 사건입니다. (2) 다윗의 시편 (시편 16:10, 행 2:25-31) 시편 16:10 -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지 않게 하실 것임이니이다.” 사도행전 2:27-31에서 베드로는 이 시편이 예수님의 부활을 예언한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 예수님의 몸이 무덤에서 썩지 않고 부활하실 것을 보여 줍니다. (3) 아브라함과 이삭의 사건 (창세기 22장, 히브리서 11:19)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했을 때, 하나님은 이삭을 다시 살려주셨습니다. 히브리서 11:19 -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 예수님을 죽음에서 다시 살리실 것을 예표하는 사건입니다. (4) 호세아의 예언 (호세아 6:2) 호세아 6:2 -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 앞에서 살리라.” ➡ 이 구절은 메시아의 부활과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예시하는 말씀으...

강력한 회심을 경험한 신앙의 인물 7인

서론: 회심,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 기독교 역사 속에서 회심(回心)은 단순한 신념의 변화가 아니라, 인생의 방향 자체를 바꾸는 강력한 경험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죄와 방황의 길에서 하나님을 만난 후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어떤 이는 회심을 통해 삶의 목적을 새롭게 발견했고, 어떤 이는 사망에서 생명으로 건너가는 기적을 경험했다. 여기서는 근현대 인물들 중에서 강력한 회심을 경험한 7인을 살펴보며, 그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1. 찰스 콜슨 (Charles Colson, 1931-2012) – 권력의 탐욕에서 겸손한 섬김으로 찰스 콜슨은 미국 닉슨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서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에 가기 전까지 권력의 정점에 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감옥에 가기 직전, 친구를 통해 기독교의 메시지를 듣고 강한 회심을 경험했다. 그 이후로 교도소 사역에 헌신하여 '프리즌 펠로우십(Prison Fellowship)'을 설립하고, 전 세계 수많은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로 변모했다. 2. 이반 모이스예예프 (Ivan Moiseyev, 1952-1972) – 무신론 교육을 받았던 군인이 순교자로 소련의 공산주의 체제에서 교육받은 이반 모이스예예프는 강한 무신론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군 복무 중 강한 성령 체험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심했다. 이후 그는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끔찍한 고문과 압박 속에서도 신앙을 지켰다. 결국 그는 순교했지만, 그의 신앙과 용기는 소련 내 기독교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3. 조니 에릭슨 타다 (Joni Eareckson Tada, 1949-) – 절망 속에서 소망을 찾다 17세의 나이에 다이빙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조니는 처음에는 극심한 절망과 분노 속에 빠졌다. 하지만 깊은 회심을 경험하며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맡겼고, 이후 장애인들을 위한 사역자가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고통을 통해 더욱 강한 신앙을 갖...

C. S. 루이스의 기독교 신앙에 대한 합리적 변증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는 기독교 신앙을 합리적으로 변증하고 설명하는 책으로, 원래는 BBC에서 방송된 강연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루이스는 기독교를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변호하며, 신앙이 합리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주요 변증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도덕법을 통한 신 존재 증명 루이스는 인간이 보편적으로 선과 악,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도덕법(Moral Law)**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이 도덕법은 문화와 시대를 초월하여 존재하며, 개인적인 본능 이상의 힘을 갖고 있습니다. 도덕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단순한 사회적 합의가 아니라, 초월적인 존재(즉, 하나님)가 이를 부여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주에는 선과 악을 구별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으며, 이는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고 주장합니다. 2. 그리스도론 – 예수는 누구인가? (Liar, Lunatic, or Lord 논증) 루이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에 대해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는 유명한 **"삼중 논법(Trilemma)"**을 제시합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 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다음 세 가지 중 하나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거짓말쟁이(Liar) : 예수가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속였다. 미치광이(Lunatic) : 예수가 자신을 신이라 착각한 정신병자였다. 주(Lord) : 예수가 실제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예수가 거짓말쟁이나 정신병자가 아니라면, 그는 참으로 하나님이심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논증은 예수를 단순한 도덕 교사로 보는 관점을 배격하고, 그의 신성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 합니다. 3. 기독교는 단순하면서도 깊은 진리를 담고 있다 루이스는 기독교 신앙이 단순하지만 결코 피상적이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기독교는 단순한 도덕 규범이...